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어느 날 문득,
“어? 왜 이렇게 물을 많이 마시지?” 하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.
특히 평소보다 유난히 자주 물그릇 앞에 머무는 모습은 보호자 입장에서 걱정이 되죠.
단순히 갈증 때문일 수도 있지만, 때론 몸 속 이상 신호일 수 있어요.
오늘은 반려견과 반려묘가 물을 많이 마시는 이유,
그리고 언제 병원을 가야 하는지 꼭 알아두셔야 할 포인트들을 알려드릴게요.
✅ 반려동물의 ‘정상적인’ 수분 섭취량은?
반려동물이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은 체중과 환경에 따라 달라요.
- 강아지: 1kg당 50~100ml/day
- 고양이: 1kg당 40~60ml/day
예를 들어 5kg 강아지라면 하루 약 250~500ml,
4kg 고양이라면 하루 약 160~240ml가 평균이에요.
하지만 여름철이나 활동량이 많을 땐 이보다 늘 수 있고,
습식사료를 먹는 아이들은 물을 덜 마시기도 해요.
👉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이 마시거나, 갑자기 양이 확 늘었다면 주의가 필요해요!
❗ 물을 많이 마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요
🔹 단순한 환경적 요인
- 더운 날씨, 운동 후, 건사료 위주 식사 등은 정상적인 증가입니다.
- 특히 겨울철 건조한 실내환경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.
🔹 건강상의 문제
다음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요:
- 신부전
노령견, 노령묘에서 흔하며, 소변을 많이 보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보상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현상이 생겨요.
잦은 소변, 식욕저하, 체중감소가 함께 나타난다면 의심해볼 수 있어요. - 당뇨병
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며 수분 손실이 많아지고 심한 갈증과 다뇨증을 유발해요.
특히 갑자기 물과 밥을 모두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줄어든다면 당뇨일 가능성이 높아요. - 쿠싱증후군 (부신피질기능항진증)
특히 중년 이상의 강아지에게 많고, 복부비만, 피부 얇아짐, 잦은 배뇨와 물 마심이 특징이에요.
혈액검사나 호르몬 검사로 진단 가능해요. - 갑상선 기능 항진증 (특히 고양이)
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며, 물을 많이 마시고 활발해지는 모습이 함께 나타나요.
심장 박동 수 증가,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어요.
🩺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, 꼭 병원 진료 받으세요
✔ 소변을 자주 보거나, 양이 많아졌어요
✔ 체중이 눈에 띄게 줄었어요
✔ 밥도 많이 먹고 물도 많이 마셔요
✔ 활동량이 갑자기 줄었거나, 무기력해 보여요
✔ 구토, 설사, 입 냄새 등이 있어요
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 진단하긴 어렵지만,
위의 증상 중 1~2가지 이상이 함께 보인다면 꼭 내원을 권해요.
빠르게 진단하고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.
🌿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일
- 평소 물 마시는 양을 체크해보세요 (눈금 있는 물그릇 추천!)
-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다면 수의사에게 기록을 공유해 주세요
-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활환경도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세요
- 정기검진은 특히 노령묘·노령견에게 매우 중요해요
💬 마무리하며
반려동물의 작은 변화는 보호자가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소중한 신호예요.
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무조건 병은 아니지만,
늘 **“평소와 달라졌는가?”**를 기준으로 판단해 주세요.
정말 아픈 순간에도 아무 말 못하는 아이들을 대신해
가장 가까이에서 지켜주는 보호자의 관심과 관찰,
그게 바로 최고의 ‘건강보험’이 되어줄 거예요. 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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